임창정 - 나란 놈이란



그대를 잊는다는 건 지금의 나로선 좀 힘들 거 같아
아무리 원망을 해도 어느새 흐르는 눈물 나도 모르게

그리워 그 목소리 보고 싶어 일어설 수도 없어
시간은 잊으라 하는데 오히려 선명해진 얼굴

그 날은 그대 모습이 떠난다는 말을 하려던 것 같아
초라한 나의 어깨에 차마 말을 못 했었나 봐 그랬나 봐

그리워 그 목소리 가끔은 힘들던 잔소리마저
잔인한 이별이 있던 날 그 날조차 이젠 그리워

잘 지내라는 행복하라는 그 흔한 이별의 위로마저도 없이
마지막 인사도 못했던 우리의 이별 나를 떠난 그 이유마저

그대가 두고 떠난 그대 인생의 절반은 나란 말
이제는 잊어야 할텐데 오히려 선명해진 그 말
여전히 선명한 목소리


김범수 - 굳은살



아무 느낌 없대 내 멍든 가슴이
행복이 뭔지도 잊었대
좋은 것이 없대 내 흐린 두 눈이
온 세상이 빛을 잃었대
그립고 또 그리워 너무 쓰라려서
가슴에 굳은살이 앉은 건가 봐
제발 돌아와 줘 나를 안아줘
제발 돌아와 줘 너무 아프거든
가슴이 쉬도록 소리치는 말
너 혼자만 왜 나를 못 듣고 지나가는지
아무 때고 흘러 고장 난 눈물이
나와야 할 때를 모른대
아무 데도 못 가 길 잃은 걸음이
너와 걷던 길만 기억해
몇 번을 곱씹어도 짙어지는 향기
추억은 닳는 법도 없는 건가 봐
제발 돌아와 줘 나를 안아줘
제발 돌아와 줘 너무 아프거든
가슴이 쉬도록 소리치는 말
너 혼자만 왜 나를 못 듣고 지나가는지
사랑이 멈춘 다음은
이별이 아닌가봐
더 사랑할 차례였나 봐


김범수 - 보고 싶다


아무리 기다려도 난 못가
바보처럼 울고 있는 너의 곁에
상처만 주는 나를 왜 모르고
기다리니 떠나가란 말야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이런 내가 미워질만큼
울고 싶다 네게 무릎꿇고
모두 없던 일이 될 수 있다면

미칠듯 사랑했던 기억이
추억들이 너를 찾고 있지만
더 이상 사랑이란 변명에
너를 가둘수 없어

이러면 안되지만
죽을만큼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이런 내가 미워질만큼
믿고 싶다 옳은 길이라고
너를 위해 떠나야만 한다고

미칠듯 사랑했던 기억이
추억들이 너를 찾고 있지만
더 이상 사랑이란 변명에
너를 가둘수 없어

이러면 안되지만
죽을만큼 보고 싶다
죽을만큼 잊고 싶다